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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사

 

저자 - 제러드 L. 와인버그
역자 - 홍희범
출판사 - 길찾기
별점 - ★★★★★

척박한 환경에서도 꾸준히 군사서적을 내주는 감사한 출판사인 '길찾기'에서 역작을 번역하였다 하길래 큰 기대를 안고 구매를 하였고 책장의 마지막을 덮었을 때에는 크게 만족하였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2차 대전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하여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그것은 대단히 큰 착각이었음이 책장을 열어보고 얼마 되지 않아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높은 산을 등반하는 것처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치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였던 이야기를 깨알같이 전달해주면서 중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얼스터 합병에 관한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하였고 그 외에도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더군다나 그동안 제가 읽었던 2차 대전사에서 쉽게, 어쩌면 전혀 다루지 않았던 아프리카(북부가 아닌 사하라 이남 지역)나 서남아시아 지역의 전쟁사는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전쟁을 수행하는 국가의 내부 사정과 외교 관계까지 서술하는 저자의 내공과 종종 책 아래 부분에 있었던 해설은 읽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는 저자의 내공이 워낙 깊고 수많은 자료를 조사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감히 이야기하건대 한글로 된 2차 대전에 관한 개괄서 중에 가장 괜찮은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은 2차 대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읽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알고 나서 읽기를 권합니다. 또한 채승병님의 해설이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읽었던 책의 제목을 보고 매우 반가웠고 읽지 못하고 원서로 읽을 수 밖에 없는 책 제목이 나왔을 때에는 영어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채승병님의 2차 대전에 관한 해설이 제가 쓴 서평보다 훨씬 많은 도움이 될 터이니 2차 대전에 대한 맥락을 잡고 싶은 분은 이 부분만이라도 읽으시길 권합니다. 3권 마지막에 있는 채승병님의 글 만으로도 이 책은 많이 읽을 만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제가 받아본 책이 초판본이어서 그런지 군데군데 오탈자가 많이 보인 부분인데 이러한 오류는 차차 고쳐질 것이라 생각하였고 읽는 데 크게 지장을 주는 부분이 아니어서 괜찮았습니다. 그 외에는 흠잡을 곳이 하나 없는 걸작품과 같은 책입니다. 번역도 매우 매끈하게 잘 되어서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미 읽으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아직 못 읽으셨다면 일독을 강력히 권하는 책입니다.

by oldman | 2016/12/13 21:27 | 책 - ★★★★★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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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16/12/13 21:40
진짜 옥의 티...오탈자가 좀 많이 보이는 점은 불만이었습니다만 괜찮은 책임은 분명합니다.
Commented by 누군가의친구 at 2016/12/13 22:10
한국어판 1권 서두에 추천하신 두분의 글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이 책을 읽으려면 긴 호흡으로 차분히 읽어야 하죠. 그러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좀 지루할수 있지만 일단 그렇게 읽기 시작하면 깊게 파고들만한 책입니다.
Commented by 진보만세 at 2016/12/13 22:21
서평을 보니, 간만에 일독하고 싶은 열정이 솟구치는군요..
Commented by 아빠늑대 at 2016/12/14 13:29
이미 2차대전 통서들이 몇개나 있어서... 이 책은 과연 얼마나 더 새로운 내용이 있을지...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6/12/14 14:16
번역자와 해설자가 그분들이시라니 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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