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02일
훌륭하다 훌륭하다 유럽 중세의학 (19금 묘사 포함)
십자군 전쟁에서 유럽인들은 아랍인들보다 몇배 뒤떨어진 물질, 정신문명으로 그들의 혼을 빼앗았는데 그중 압권이었던 부분은 의학분야였습니다. 당시 발달된 의학기술을 가지고 있던 그들이 바라본 서양식(?) 진료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좋게 설명이 안됩니다. 그저 저 의사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두 사람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
어느 날, 레바논 산악 지대에 있는 무나이트라의 프랑크인 통치자가 나의 숙부이신 샤이자르의 에미르 술탄에게 위중한 환자 몇몇을 돌봐 줄 의사를 보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숙부께서는 그리스도교 신자 중에서 타비트라는 의사 한 명을 뽑아 보냈다. 그런데 그는 며칠만에 돌아왔다. 우리는 그가 무슨 수로 그리 빨리 환자들을 치료했는지 궁금하여 앞다투어 그에게 물었다.
타비트의 대답은 이러했다. "그들은 다리가 곪아 들어간 기사 한 명과 결핵을 앓아 쇠약해진 한 여인을 나에게 데리고 왔습니다. 나는 그 기사에게 고약을 붙였습니다. 종기가 벌어지면서 차츰 낫도록 하기 위해서였지요. 여인에게는 열을 내리게 하는 식사 요법을 처방했습니다. 그런데 프랑크인 의사가 와서 말했습니다. " 이 자는 환자들을 고치는 법을 모르오!" 그리고는 기사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느 쪽을 택하겠소? 한쪽 다리만으로 살아 남는 길을 택하겠소, 아니면 양쪽 다리를 다 가진 채 죽겠소?" 환자는 한쪽 다리로나마 살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의사가 명했습니다. "그렇다면 건장한 기사 한 명에게 잘 갈아둔 도끼를 가져 오라 이르시오." 곧 도끼를 들고 기사가 왔습니다. 프랑크인 의사는 나무 작업대 위에 다리를 올려 놓게 한 뒤 새로 온 기사에게 말했습니다. "깨끗하게 잘리게 잘 내려치시오!" 내 눈앞에서 그 자가 다리를 내리쳤습니다. 그런데 다리가 완전히 절단되지 않자 다시 내리치는 것이었습니다. 다리의 골수가 사방으로 튀었고 결국 환자는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폐병에 걸린 여인을 진찰한 프랑크인 의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여인의 머릿속에 악마가 들어앉아서 이 여인과 사랑에 빠졌소. 우선 머리카락을 자르시오!" 사람들이 여인의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그리고 여인은 악마를 퇴치한다는 마늘과 겨자를 먹기 시작했는데 결국 증세를 더 악화시키는 결과만 낳았습니다. "악마가 머릿속에서 나오지 않아서요." 그들의 의사가 큰소리쳤습니다. 그는 면도칼을 집어들고 여인의 머리 위에 십자가를 그은 다음, 두개골이 드러나게 하더니 그 위를 소금으로 마구 문지르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여인도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내가 필요없겠지요?" 그들이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프랑크인 의사들에 대해 몰랐던 여러 가지를 알게 된 뒤 돌아온 것입니다.
타비트의 대답은 이러했다. "그들은 다리가 곪아 들어간 기사 한 명과 결핵을 앓아 쇠약해진 한 여인을 나에게 데리고 왔습니다. 나는 그 기사에게 고약을 붙였습니다. 종기가 벌어지면서 차츰 낫도록 하기 위해서였지요. 여인에게는 열을 내리게 하는 식사 요법을 처방했습니다. 그런데 프랑크인 의사가 와서 말했습니다. " 이 자는 환자들을 고치는 법을 모르오!" 그리고는 기사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느 쪽을 택하겠소? 한쪽 다리만으로 살아 남는 길을 택하겠소, 아니면 양쪽 다리를 다 가진 채 죽겠소?" 환자는 한쪽 다리로나마 살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의사가 명했습니다. "그렇다면 건장한 기사 한 명에게 잘 갈아둔 도끼를 가져 오라 이르시오." 곧 도끼를 들고 기사가 왔습니다. 프랑크인 의사는 나무 작업대 위에 다리를 올려 놓게 한 뒤 새로 온 기사에게 말했습니다. "깨끗하게 잘리게 잘 내려치시오!" 내 눈앞에서 그 자가 다리를 내리쳤습니다. 그런데 다리가 완전히 절단되지 않자 다시 내리치는 것이었습니다. 다리의 골수가 사방으로 튀었고 결국 환자는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폐병에 걸린 여인을 진찰한 프랑크인 의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여인의 머릿속에 악마가 들어앉아서 이 여인과 사랑에 빠졌소. 우선 머리카락을 자르시오!" 사람들이 여인의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그리고 여인은 악마를 퇴치한다는 마늘과 겨자를 먹기 시작했는데 결국 증세를 더 악화시키는 결과만 낳았습니다. "악마가 머릿속에서 나오지 않아서요." 그들의 의사가 큰소리쳤습니다. 그는 면도칼을 집어들고 여인의 머리 위에 십자가를 그은 다음, 두개골이 드러나게 하더니 그 위를 소금으로 마구 문지르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여인도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내가 필요없겠지요?" 그들이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프랑크인 의사들에 대해 몰랐던 여러 가지를 알게 된 뒤 돌아온 것입니다.
- 아인 말루프 著, 김미선 옮김,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아침이슬, pp192 ~ 193 -

이건 아무리 봐도 좋게 설명이 안됩니다. 그저 저 의사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두 사람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
# by | 2009/10/02 21:40 | 역사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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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식하니까...'
라고 놀리던게 생각납니다
달군 인두로 관자놀이 지지기.
프란치스코 성인 사후에 기록된 전기에 따르면, 성 프란치스코는 스스로의 육신을 '당나귀 형제'라고 불렀다는데요, 그 치료를 하기 전에 '당나귀 형제가 아프지 않기를' 하고 기원했더니 정말로 뜨거움을 느끼지 않았더랍니다......
성 요한 구호기사단 같은 경우는 좀 지나면 간단한 외과수술을 (위에 나온 예시의 저런 막무가내 말고....) 하게 되는 수준이던데....
루이 14세의 이야기가 정말 대단하죠
참고로 그걸 본 이후 전 루이14세를 태양왕이 아니라 초인왕이라고 불렀답니다.[먼산]
저도 루이 14세 이야기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고 왕노릇을 해야했다니 왕은 왕이더군요..
정말 이건 고문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