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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를 잊혀지게하는 법

 
흔히 넷상에서 빅브라더로 취급받고 악의 축으로 불리우는 집단 중 하나가 조선,중앙,동아(조중동)로 대표되는 3대 메이저 신문이며 그 중에 대표주자가 바로 조선일보입니다. (문화일보도 이들 못지않는 병맛기사로 유명하지만 떨어지는 종이질과 기사의 질로 조중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동안 정부욕을 노골적으로 신나게 해댄 덕분에 어느 팬클럽의 미움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팬클럽을 싫어하는 사람까지 혐오하게만드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조선일보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며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도 있는 만큼 나쁜 언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이 쥐고 있는 힘은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런 뷁스러운 현상이 일어날 수있냐고 반문하는 사람에게 간단하게 이유를 적어보려 합니다.

조선일보는 언론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상품이기도 합니다. 언론(신문, 방송 등)의 가장 큰 수입원 중 하나는 바로 '기업의 광고료'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광고는 사람들의 노출이 많은 곳에 싣기를 원하며 그렇게 바라보면 메이저 언론이나 인기있는 방송의 광고시간 혹은 광고란에 자신의 기업 혹은 상품을 홍보하는 것이 유리한것이 명약관화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눈에 가장 잘띄는 신문 1면의 광고가가 가장 비싸며 인기있는 드라마나 쇼프로그램의 광고시간에 기업들의 광고가 몰리는 것입니다. 방송국 관계자들이 시청률에 병적으로 연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업들의 광고가 많이 들어와야 방송국의 수입이 늘어나며 자신들의 지갑이 두터워지기 때문입니다. 조중동에 기업들의 광고가 많은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다 나쁜 신문이라는데 왜 많이 볼까요? 사람들이 조선일보 (혹은 조중동, 이제부터 조선일보로 명칭 통일)의 혓바닥에 놀아나는 우매한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그 이유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때 조선일보가 가진 가장 큰 파워는 바로 '컨텐츠'입니다. 우선 이들 신문에는 볼거리가 엄청납니다. 다른 언론사와는 달리 자본구조도 탄탄하고 이러한 이유로 기자에 대한 대우가 다른 언론사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해주니 우수한 인력들이 다른 곳보다는 조선일보를 선호하는 것이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물론 자신의 신념에 의해서 조선일보를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사람보다 먹고사니즘을 선택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싶습니다. 물론 기자를 비롯한 언론인이라는 직업이 먹고사니즘에 지배당하면 애로사항이 꽃피는 직업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러한 문제에 자유롭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뿐더러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있어서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이루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에 자신의 신념을 꺾지않고 고고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 이상적인 삶이긴 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이 가지고 있는 괴리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조선일보는 상당히 영리한 신문입니다. '알프스 소녀, 젖소보다 사람이 그리웠다.'라는 기사제목을 뽑아내는 센스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과 기사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법을 알고 있으며 특정계층의 속을 긁는 법을 너무나 명확하게 잘 알고있습니다. 또한, 그들의 수준을 채울만한 기사들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법을 잘 알고 있기도 합니다. 적나라하게 각 신문의 수준을 알고싶으면 조선의 국제면과 문화면과 한겨레의 그것을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결국 신문을 계속 보게하려면 끊임없이 볼거리를 제공해야합니다. 신문의 볼거리가 부실하면 더이상 돈을 주고 살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혹 그 신문이 무가지라면 모를까 요즘 무가지들도 그렇게 허접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무가지도 사람들이 많이 가져가지 않으면 소리수문없이 사라져버리는 것이 현실인데 하물며 자신을 상품으로 팔아야할 일간신문의 컨텐츠가 독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수준이라면 그것은 그 신문에 있어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현재 조선일보에 대항할만한 신문이 가진 가장 큰 문제가 바로 그 신문들의 기사의 질이나 양이 조선일보의 그것을 능가하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대학교 대자보수준의 제목과 배가 산으로 가는 국제, 경제면의 기사들과 왠만한 동아리 회지에 싣는 글보다 부실한 문화면의 기사들을 보고서 돈주고 살만한 기분이 드는 독자가 몇이나 있을까요. 그들과 정치색이 동일한 사람들, 그것도 극히 일부에 지나지않는 골수팬들의 입맛에만 맛는 기사들을 많이 싣는 신문과 병맛스러운 기사와 칼럼, 사설을 싣곤하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가 있는 신문, 어느 신문이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자리잡히게 될까요.

길게 적은 듯하지만 방법은 간단합니다. 조선일보에 실리는 기사보다 더 질이 좋은 기사를 많이 쏟아내서 사람들이 많이 보게 만들면 됩니다. 지금 조선일보가 힘을 가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독자들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겨레가 조선일보다 약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독자들을 조선일보의 그것보다 적게 가지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거기에 요샌 전보다 신선도가 떨어지고, 조선일보 못지않는 편향적인 목소리를 내기 떄문에 기존의 독자들마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였지만 이미 조선일보를 잊자고 주장한 것 자체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고 하나의 상징이 됨은 물론이고 오히려 조선일보를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게하는 간접광고효과까지 일으켰다고 봅니다. 진정으로 그 신문을 잊혀지게 하고 싶으면 그 신문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서 서서히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조선일보보다 다른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신문을 구독하게 만들면 됩니다. 그들의 절박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가판대에서 조선일보를 구입하고 있으며 인터넷 조선일보를 뒤적거리고 있을테니 말이죠.

by oldman | 2008/10/11 14:52 | 세상을 바라보는 눈 | 트랙백(2)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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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anity is a .. at 2008/10/12 09:42

제목 : 조중동의 문화, 경제면 때문에 딴 걸 못보겠다.
조중동의 문화, 경제면이 깊이가 있어서 다른 신문에 손이 안간다는 분들께. 문화, 경제면에서 조중동이 깊이가 있단 얘기는 들으면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과학동아를 가진 동아에서 우스꽝스럽게도 창조과학에 대한 글이 나오고 중앙일보의 얄팍한 문화소개 같은 것을 보면 그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도 피상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면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고요. 특히 경제면의 경우 뻔히 연합기사에 나와있......more

Tracked from 슈타인호프의 홀로 꿈꾸.. at 2008/10/12 15:26

제목 : 그 신문이 과연 잊혀질까?
대화중 상대에게 정말 화가 났을 때는 응대하지 않고 아예 무시해 버리는 게 최고의 전법이긴 하다.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다든가, 채팅중 "대화무시"를 클릭해버린다든가 하는 것. 마음에 들지 않는 신문이 있을 경우 권력의 힘으로 문을 닫게 한다든가 불을 질러버린다든가 하는 일은 물론 민주국가에서 해서는 안 된다. 저놈 때려부수라고 고함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하면 도리어 편드는 자들이 늘어난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런데 언론의 속성은 ......more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0/11 15:11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Commented by PolarEast at 2008/10/11 16:17
조중동이 경제, 국방, 문화 등의 측면에서 압도적인 질을 보유하고 있지요.(...)
Commented by Hadrianius at 2008/10/11 17:07
맞는 말이죠. 위에서 말한 저 짓꺼리로 돈을 벌어서 문화나 기타 컨텐츠에 무쟈게 쏟아부어서
질을 높이는 것이죠. 정리 잘 해 주셨네요.

Commented by .......... at 2008/10/11 22:57
동감입니다. 조선일보는 매우 싫어하지만 글의 질로 보면 한겨레가 뒤떨어지는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Commented by 카카오81 at 2008/10/12 04:00
문제는 한겨레가 내공도 안되면서 정치면에서 조선일보 스타일로 나가려는
거지요. 슈발. 구라도 타짜가 처야 구라지..생초짜 젖비린내 나는 애가
타짜 흉내 내려고 하니 되겠습니까;
Commented by 밀피 at 2008/10/12 04:13
제 친척들도 조선일보 문화나 요리 내용을 보기 위해서 구독하고 계신 분이 많았죠
한겨레나 경향을 대신 권하려 했지만 읽어보니 제가 좋아할 만한 내용은 많지만
친척 분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은 없더라고요. 부가적인 내용이 부실합니다.
조선일보보다 더 "재밌고 유용하면서" 바른 소리 하는 신문이 있었으면.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10/12 07:09
조선일보가 뽑은 타이틀 중 역대 원투펀치를 꼽는다면

2002년 대종상때 "친구, 대종상 전 부문 탈락"
2001년 9.11테러때 "미국이 공격 당했다"

이거 두개 꼽겠습니다.(.....)
Commented by 산왕 at 2008/10/12 07:33
일단 재미라는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말을 해야지요. 참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orz
Commented by hёгmеs at 2008/10/12 09:05
많이 팔려야 컨텐츠의 질을 높일텐데...

컨텐츠의 질이 높아야 많이 팔리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Commented by heinkel111 at 2008/10/12 09:26
확실히 조선일보 정치면은 별로 쳐다볼 가치를 못느끼지만 그외에 면에서 특히 사회,문화면들 주말에 붙어나오는 위클리들은 아마 내용면에서 그나마 근접할려고 따라가는게 중앙정도 될거 같네요. 정치적인 편중성이야 이제 각신문사마다 다 방향이 확고히 정해진 상태니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외에 면에서 차이가 너무 나버리니 이건 뭐라 할말이 없더군요.
Commented by 카엔 at 2008/10/12 09:29
조선일보의 헤드라인 뽑는 능력만은 일품입니다. 재미없는 정치면 기사도 헤드라인이 예술이라 읽다 보면 시간이 흐르곤 해요. 대신 엔터테인먼트만 뛰어나지 읽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게 문제죠. 한겨레는 엔터테인먼트성만 강화하면 독자수가 팍팍 뛸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니 한겨레는 더 재미있게 써달라! 재미있게 써달라!
Commented by 思惟 at 2008/10/12 09:47
최근의 조중동의 경제면에서의 ㅄ짓이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이런 글은 좀 당황스럽네요...

혹시 문화면에만 집중해서 말하신 것이라면 트랙백으로 설명대체하겠습니다.
Commented by 마나™ at 2008/10/12 10:41
트랙백된 글을 읽다보니 존재하는 현실과 자신이 생각하는 현실을 구분 못하는 걸로 봐서 조중동 비판자들은 언제까지나 헛발질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마나™ at 2008/10/12 20:28
그 사이 트랙백이 하나 더 붙었네요. 첫번째 거를 말하는 겁니다......
Commented by 우솝 at 2008/10/12 12:18
조선일보는 절대 죽지 않습니다. 바퀴벌레처럼 명이 길죠. ㅋㅋ
Commented by 프랑켄 at 2008/10/12 12:32
바퀴벌레도 결국엔 죽습니다. ㅋㅋ
Commented by ellouin at 2008/10/12 12:46
원래 속알맹이가 썩고 냄새가 날 수록 향수니 치장이니를 더 많이 짜릿하게 해야하는 법이겠지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0/12 15:24
좀 지나간 글이긴 하지만 동조하는 의미에서 트랙백 하나 붙이겠습니다.^^;
Commented by honeybunny at 2008/10/12 17:58
한겨레 글 수준을 지적하시는 분들, 도대체 그 기준을 모르겠어요. 물론 전부 개인적 판단 기준이라 객관성이라든지 다 의미 없지만, 적어도 그러한 판단을 내린 이유를 알고 싶어요. 예를 들면, 재미, 흥미, 길이, 내용의 깊이 등등..
그리고 한겨레 같은 경우 조중동과 달리 대부분의 광고가 출판사와 여행사인만큼 두께가 얇은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거기다가 국민주(어폐가 있나)를 기반으로 하는 신문인만큼 대놓고 상업지를 표방할 수도 없겠지요.
개인적으로 한겨레 문화 섹션인 ESC를 즐겨 읽는데, 엘리트 주의의 고자세 신문 환경에서 볼 때, 가벼우면서도 상업적 냄새가 진동하지 않아서 좋은 것 같더군요.
Commented by 민성 at 2008/10/12 18:29
한겨레는 좀 볼려다가도 가끔 병맛나는 과학관련 기사를 보면 한숨이 나와서...도저히;;;
Commented by 스카이호크 at 2008/10/12 20:07
온라인 쪽으로도 제일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죠;; 아이리더 같은 서비스는(성공한 거 같지는 않습니다만) 조중동 아니면 못합니다. 특히나 한겨례는 지난번에 병맛나는 RSS 논쟁 건으로 온라인에 대한 이해가 젬병이라는 걸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 적이 있죠.
Commented by 고은새 at 2008/10/12 22:22
올해부터 아버지를 반강제적으로 ㅠㅠ 조선에서 한겨레로 바꿔 구독시켜 드리는데... 맨날... 재미없어 라고 하시네요. ㅎㅎ 그런데 작년까지는 정치, 사회 문제로 무척이나 아버지랑 다투었는데... 요즘 그런일이 많이 없어졌어요. 하긴 워낙 편들일도 없는 정권이기도 하지만, 신문 탓도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Commented by 鷄르베로스 at 2008/10/12 23:50
조선이던 중앙이던
안티조선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조선일보를 보는 사람을 덜떨어지고, 세상물정 모르는 혹세무민에 넘어간 쪼다취급했다는거죠.
Commented by 아카누스 at 2008/10/13 13:09
사람은 심리적으로 부정형 사고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빨간 사과를 생각하지 마" 라고 얘기하면 이미 그 순간 머리속에 빨간 사과가 떠오르는게 되는거죠.. 역시 지난 몇십년간 언론을 장악해왔던 조선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는거겠죠.
Commented by spacenote at 2008/10/13 13:10
조선일보는 기사를 드라이하게 기사로 끝내지 않고 이슈화시키는 재주가 특별나지요. 물론 그것 또한 언론이 추구하는 한 가지 성격이긴 하지만, 너무 편파적인 내용을 공론화시켜버리니까 이건 뭐 그냥 짯응.
Commented by 플스양 at 2008/10/14 06:06
솔직히 한겨례나 경향이 컨텐츠 면에서도 볼거리가 좀 떨어지긴해요... 예를 들면 동아일보는 꼴이라는 연재 만화를 싣는 등... 더 풍부했는데... 흠;;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죽어도 저는 조중동은 안사본다는 거... +ㅅ+ 휴;; 조선보는 사람들 맘을 돌릴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사은품 공격하는 경향이나 한겨례는 본적이 없습니다.... 흠... 그나저나... 우리집에 조중동 사은품 공격해서 10만원 이상이면 바로 신고해버릴꺼에요... ㅋ.ㅋ.ㅋ... 한겨례랑 경향 등... 몸에 좋은 음식이 쓰다지만... 조금만 달은 신문이 되서... 더 영향력이 커졌으면 해요.
Commented by 작은 우유 at 2008/10/14 10:47
경향도 인터뷰기사나 경제 사회 기획등이 날이 갈수록 충실해지고 있구요.
한겨레도 문화 섹션은 꽤 가볍고 좋아졌습니다.

페이지 넘기기 무섭게 구라를 일삼는 조중동응 따라잡을 날도 머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Commented by 그란덴 at 2008/10/14 12:14
형님 'ㅅ' 요새 바쁘신가용 'ㅁ'
Commented by oldman at 2008/10/14 21:04
쬬큼 바쁩니다. 사장님 ~
포슷힝 올릴 시간도, 여유도 많이 없네요.
Commented by 몽블랑 at 2008/10/16 06:47
무슨 말씀 하시는 줄은 알겠습니다만 이용당하기 쉬운 논리입니다.
조선일보가 지금의 성공을 거두게 된 이유가 단지 조선일보가 신문을 잘 만들어서인지요.

예컨대 여기에는 독점화된 배급망,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서의 조선의 짓거리들 등등 수 많은 요인들을 무가치하게 만드는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전두환의 구테타가 일어났을 때 조선일보가 군부정권에 반대하는 기사를 실었다면 어땠을까요?
물론 아주 '잘' 만들었다는 전제 하에서요.

결국 뭔 짓을 해서든 시장에서 살아남은 놈이 강한 놈이라는 말이지요.

이미 독점화된 언론시장에서 다른 소규모 신문들이 '잘' 만들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요? 좋은 인력 구해다가 출장비 듬뿍 얹어줘가며 기자들 편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신문사가 몇이나 될까요?
결국 조건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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