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1945

 

저자 - 마이클 돕스
역자 - 홍희범
출판사 - 모던아카이브
별점 - ★★★★★

얄타 회담부터 히로시마 원폭까지 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을 다룬 책입니다. 이 책은 전쟁 이후의 세계를 어떻게 세워나갔는지에 대하여 묘사를 합니다. 때문에 전쟁에 대한 내용은 생략을 많이 하였고 대신 회담장의 분위기나 루즈벨트, 처칠, 스탈린은 성장 환경까지 간략하게라도 묘사할 정도로 꼼꼼한 면을 보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군데군데 유머리스한 문장도 눈에 띄고 특히 우리가 주목하지 못했던 독일인이 받았던 고통에 대한 묘사가 돋보입니다. 그리고 향후 세계질서를 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회담이 어렇게 대충 이루어졌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장면이 펼쳐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본 패전까지 다루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며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자 하는 포인트는 얄타 회담과 포츠담 회담입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하나의 적을 놓고 싸우던 미국과 영국, 소련(러시아)이 어떻게 갈라지게 되는가에 대한 묘사인데 첫 만남에서부터 그러한 복선(?)이 깔려있으며 그것을 저자의 세세한 묘사를 통하여 독자들이 발견하게끔 만듭니다. 그것이 이 책의 탁월한 점이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루즈벨트가 인생의 말년에 엄청난 고통을 겪고 떠났다는 사실을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강철의 사나이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능구렁이라는 것도 알게 될 것입니다.

단점은 '2차 세계대전'보다는 더 하지만 군데군데 보였던 오타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개정되면서 고쳐질 것이라 생각하고 크게 흠잡을 만한 부분은 아니라 생각하여 크게 신경쓰지않고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안 부루마의 '0'년은 전쟁 이후 세계가 어떻게 세워나갔는지를 묘사한 책인데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정말 좋습니다.

by oldman | 2018/06/30 13:19 | 책 - ★★★★★ | 트랙백 | 덧글(2)

2017년 내 이글루 결산

 

이글루스와 함께 한 2017년, 무슨 일이 있었나요?

  • 2017년 oldman님은 이글루스에서 6393번째로 글을 많이 쓰셨네요!
  • 포스팅을 가장 많이 한 달은 8월 이예요!
  • 내 이글루 댓글 상위 랭커는 갈천 님이였어요!
더 자세한 이글루결산이 궁금하다면? GO


뭐 그렇답니다...한달 후면 올해의 절반이 지나가지만 결산은 해봅니다.

by oldman | 2018/05/01 21:51 | 삶의 길 한가운데서 | 트랙백

중국통사

 

저자 - 미야자키 이치사다
역자 - 조병한
출판사 - 서커스
별점 - ★★★★★

'미야자키 이치사다'라는 중국사의 대가가 쓴 중국사이야기.
예전 같은 작가의 '중국중세사'를 상당히 재미읽게 읽어서 특정한 시대가 아닌 전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입구는 만만치 않았다. 저자 나름대로 시대를 분류한 방법을 설명하는데 그 부분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언덕을 넘기고 나니 그 이후로는 술술 읽히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방대한 중국사를 간략하게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중국사 곳곳에 나오는 세세한 에피소드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마치 20부가 넘는 드라마를 한두시간에 요약해서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중국사를 잘 몰라도 읽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틈틈이 저자의 통찰을 보여주는 문장이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가장 인상에 깊은 대목은 명이 송의 역사를 어떻게 반복했는지에 대한 주장이었는데 상당히 재미있었고 고개가 많이 끄덕여졌습니다.

이 책이 쓰여진 시기(1977, 1978년) 때문인지 문화대혁명 이후 혼란을 수습하는 과정이나 중국의 놀라운 발전, 천안문 사태 등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방대한 중국사를 이렇게 깔끔하기 정리하기는 참으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동시에 오늘을 많이 생각하게 하는 대목도 많아서 더욱 의미있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처음엔 조금 힘겹게 올라갔지만 정상에 오르고 나서 상쾌한 바람을 맞이한 기분을 책장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느꼈습니다.

by oldman | 2018/03/13 22:56 | 책 - ★★★★★ | 트랙백 | 덧글(2)

시월의 말

 

저자 - 콜린 매컬로
역자 - 강선재, 신봉아, 이은주, 홍정인
출판사 - 고유서가
별점 - ★★★★★

드디어 이 책의 주인공 카이사르가 세상을 떠나는, 이 소설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묘사될까 많이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건조한 묘사에 많이 놀랐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역사소설의 장점을 정말 잘 살렸다는 것입니다. 철저한 고증을 기초로 하고 있지만 커다란 역사의 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상상력을 멋지게 발휘하는데 이 책의 저자는 굉장히 훌륭하게 이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킵니다. 또 하나의 탁월한 점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칠 수 있는 복선을 많이 깔아놓는 점입니다. 그 복선때문에 이미 결론을 알고 있지만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입장에서 긴장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리즈의 진짜 주인공이었던 카이사르의 퇴장과 함께 저자는 끝을 맺고 싶었지만 독자들의 요구에 따라 1부를 더 연장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또 다른 카이사르였는데 그 등장이 전율을 일으킬만큼 인상적입니다. 대사 하나하나를 통하여 그가 어떻게 공화정을 무너뜨리고 제정을 세우는지에 대해서 묘사하는 점이 상당히 탁월합니다. 어느 한 시선에 치우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장과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작가의 말을 통하여 이 사람이 하나의 작품을 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하나의 커다란 별이 지고 또 다른 별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시대가 저물어갑니다. 이제 대단원을 향해 달려가는 이 시리즈의 끝이 어떠할지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읽는 재미가 쏠쏠한, 이 시대를 조금이라도 알고있다면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감히 이야기합니다.

by oldman | 2018/02/17 19:52 | 책 - ★★★★★ | 트랙백

2017년 끝, 그리고 2018년 시작

 

정신을 차리니 한해가 흘렀군요.
이직을 하고 돌아다니고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나이 앞자리가 한번 더 바뀌고 세상도 많이 변했습니다.
이 공간에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꿋꿋이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잊지않고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y oldman | 2018/01/01 19:01 | 삶의 길 한가운데서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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