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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국왕 이야기

 
저자 - 임용한
출판사 - 혜안
별점 - ★★★★★

'전쟁과 역사' 시리즈로 유명한 임용한씨가 이야기 한 태조부터 인종까지의 이야기입니다. 각 왕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이야기하지만 실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본인의 주장을 펼치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이 책은 1990년대말에 나왔습니다. 때문에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비유가 많은 부분이 재미있는 대목입니다. (예를 들면 '맥 라이언을 닮았다' 등)

인상깊었던 부분은 연산군에 대한 비중이 높았다는 것과 그가 관료들의 규칙을 깨뜨리고 권력을 잡았다는 이야기와 세종 시대의 어두운 부분, 단종과 예종, 인종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특이 이 세 명의 왕은 재위기간이 짧은 탓에 주목받지 못했기에 더욱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좋았던 대목은 역사에 대한 존중이 보인다는 것과 쏠리지 않은 견해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이야기를 하면서 각 왕과 시대에 대한 가치 판단은 읽는 사람에게 맡기는 모습은 오늘 역사를 바라볼 때나 글을 쓸 때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이제 명종부터 시작할텐데 가장 재미있으려고 하는 대목에서 신간 출간의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는 것과 이 책이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책 후반부에 하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언제 3권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 때까지 기대하고 기다리려 합니다.

※글을 작성할 당시 이미지가 올라가지 않아 책 표지가 없는 부분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by oldman | 2017/07/01 13:27 | 책 - ★★★★★ | 트랙백 | 덧글(1)

2016년 내 이글루 결산

 
정말 오래간만에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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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내 이글루 결산. 결산기간 2016. 01. 01 ~ 2016.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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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dman | 2017/03/21 23:27 | 삶의 길 한가운데서 | 트랙백

박근혜 탄핵

 
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법대로 통치하지 않았으니 법대로 처분을 받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의 성과는 '극과 극은 통한다.'라는 명제를 똑똑히 확인한 것입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정말 분노해야할 '보수'라는 사람들이 과격하게 설치는 것을 보고 눈을 여러번 찌푸렸습니다. 이들이 지키고 싶은 것은 법인지, 박 前 대통령인지 한번 묻고 싶습니다.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양극단으로 치닫는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그리고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는 것.
누가 대통령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가장 높은 난이도의 퀘스트를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건 그렇고 만장일치가 나올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by oldman | 2017/03/10 23:58 | 세상을 바라보는 눈 | 트랙백 | 덧글(1)

2016 마무리

 

한해의 끝에만 저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올 한해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정말 대격변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이직을 하게 된 것이고 국가적으로는 전대미문의 비선실세의 전횡이 드러남과 탄핵정국으로 혼란한 상황이 계속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말이 굉장히 많이 아끼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제 의견을 드러내기보다는 이 블로그는 서평을 쓰는 공간으로 조용히 두려고 합니다. 전부터 크게 신경을 쓸 상황이 되지 못했고 예민한 소재의 글은 제가 아는게 많이 없어서 쓰기가 두렵더랍니다.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고 했는데 둘다 열지 않고 지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용히 사는게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만 그렇게 살지 못했던 지난 날이 바로 올 한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늘 한해의 끄트머리에 바라는 바이지만 내년을 맞이해서는 더욱 간절합니다. 그래도 아예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그 부분은 정말 감사합니다. 이 누추한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도 새해에는 좋은 일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by oldman | 2016/12/31 15:03 | 삶의 길 한가운데서 | 트랙백 | 덧글(5)

카아사르의 여자들

 

저자 - 콜린 매컬로
역자 - 강선재, 신봉아, 이은주, 홍정인
출판사 - 고유서가
별점 - ★★★★★

제목은 '카이사르의 여자들'이지만 주로 세르빌리아와의 애정 행각을 소설 전반에서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읽기 제일 힘든 시리즈였습니다. 전 시리즈와 같이 배경이 음습한 게르만 족의 수풀, 밝은 소아시아 도시들의 풍경이 아니라 원로원 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칼과 방패로 싸우는 것이 아닌 혀와 머리로 싸우는 싸움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따라올 수 있으면 이 책은 놀라운 재미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카이사르가 불멸의 인물로 남기 위한 추진력을 얻는 시기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또한 카이사르의 비극적 결말에 대한 복선을 치밀하게 깔아놓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역사를 소설과 같은 픽션의 소재로 삼을 때 상상력을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예시가 이 소설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카이사르가 1기 삼두정치의 기반을 닦는 장면입니다. 서로 물과 기름과 같은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를 절묘하게 이어가는 카이사르의 모습에서 원숙한 정치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삼두정치가 언젠가는 깨어질 것이라는 암시도 깨알같이 섞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정적인 키케로와 카토에 대한 재미있는 묘사도 참으로 볼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이민족과의 싸움과 같은 장대한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로마인끼리 로마의 법 아래에서 치열하게 싸우며 공화정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모습. 그 모습을 오늘날의 일상처럼 생생하게 묘사하는 작가의 노력에 존경의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설이지만 여느 인문학 서적 못지않게 읽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어려운 산을 넘고 나면 빼어난 풍경이 펼쳐져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카이사르가 거인이 되기 위한 기초를 닦는 이야기로 생각하시면서 읽으시면 됩니다. 점점 거인이 되어가는 카이사르의 모습에서 황제의 관은 쓰지 않았으나 황제와 같았던, 아니 영원한 황제로 남았던 카이사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선동가 클로디우스의 활약상(?)도 볼 수 있으니 그 부분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by oldman | 2016/12/30 21:56 | 책 - ★★★★★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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